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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 고려인삼창의 조직 선별 장인이 말하는 최고의 삼 이야기

삼토리 2016.05.10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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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은 상태에 따라 크게 천삼, 지삼, 양삼으로 나뉩니다. 형태와 색깔 등의 기준을 적용하는 '외형 선별', 내부 조직의 치밀도를 관찰하는 '조직 선별'을 차례로 거쳐 최종 등급이 정해지는데요. 이 가운데 '조직 선별'은 삼의 운명을 결정하는 과정인 만큼 최고의 전문가만이 수행할 수 있다고 해요. 


그중에서도 가장 인정받는 두 사람이 있습니다. 30년의 세월을 쌓아 장인의 반열에 올라선 이은숙·윤상숙 PL인데요. 머리부터 발끝까지 빈틈없이 위생복을 갖춰 입고 조직 선별실로 들어선 두 사람은 의식을 치르듯 바닥을 쓸고 작업대를 정돈하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솔직히 처음에는 아무리 들여다봐도 삼을 구별하기 쉽지 않았어요. 이 삼이 저 삼 같고, 저 삼이 이 삼 같았지요. 그렇게 5년은 지나야 눈이 뜨이고, 10년은 돼야 천삼을 구별할 수 있답니다."


30년 이상의 홍삼 전문가만이 수행할 수 있는 조직 선별, 이제는 장인으로 통하지만 이은숙·윤상숙 PL도 숱한 시행착오를 겪었다고 해요. 선배는 분명 보인다고 하는데 자신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눈뜬 봉사 시절도 거쳐야 했고, 눈에 무리가 와서 대학 병원을 찾는 위기를 맞은 적도 있다고 합니다. 




"천, 지, 양삼의 구분은 인삼산업법의 기준에 근거해요. 하지만 KGC인삼공사는 이보다 더 높고 까다로운 기준을 자체적으로 적용합니다."


조직 선별실에서 한 사람이 하루 동안 선별하는 홍삼의 양은 100Kg, 약 7천 본에 달한다고 해요. 그중 천삼은 0.2%뿐! 천삼이 많이 선별된다고 해서 선별사에게 혜택이 주어지는 건 아니에요. 하지만 자식 같은 삼이 건강한 모습으로 나타나는데 신이 나지 않을 선별사가 있을까요.




"유독 천삼이 많이 들어온 날이 있었어요. 그때는 선별에 재미가 붙어 집에 가기도 싫더라고요. 최고 등급으로 치는 천삼은 겉으로 봤을 때 두 다리가 사람 인人 자 모양을 갖추고, 전체적으로 균형을 이뤄야 해요. 표피 역시 병을 앓은 흔적이나 흠집이 없어 깨끗해야 하고, 조직도 내공과 내백 없이 치밀하고 단단해야 하죠. 이 까다로운 조건을 모두 충족하는 천삼은 반가울 수밖에 없답니다." 


삼 한 뿌리에 많은 땀방울이 스며 있는 줄 알기에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시간이었고, 고려인삼창이 곧 전 세계 최고임을 알기에 줄곧 가슴이 뜨거웠던 30년 세월. 하나라도 더 배우기 위해 남보다 일찍 출근하고, 만삭에도 작업장을 지켰으며, 출산 휴가를 마치자마자 곧장 일터로 복귀하기도 했습니다. 중요한 건 그 출근길이 항상 기대되고 즐거웠다는 사실이죠.




"자식 같은 홍삼이었으니까요. 실제로 홍삼은 아기처럼 다뤄야 해요. 농경지 관리부터 시작해 290여 가지 검사를 모두 통과하고 최종 단계에 이른 홍삼이 그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늘 긴장하고 있습니다."


정관장 홍삼의 가치를 제대로 알고 지켜온 시간. 이은숙·윤상숙 PL의 바람은 단 하나입니다. 앞으로 후배들에게 그 가치를 올바로 전하자는 것인데요. 최고의 삼을 향한 이 분들의 열정이 계속해서 손에 손으로 이어지기를 바라고 바랍니다.  




* 본 포스팅은 정관장 사보 '매거진 심' 봄호에 실린 기사를 재구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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